혁신의 시작 - 1월 24일
"창의력은 단순함 속에서 태어난다"
1984년 1월 24일 매킨토시가 출시됩니다.
매킨토시는 최초의 사용자 친화적인 개인용 컴퓨터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raphical User Interface : GUI)와 마우스를 도입하여 기술 혁신을 주도했습니다.
매킨토시의 성공은 복잡함을 단순화해 사용자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GUI 이전 : 명령줄 인터페이스
GUI도입 이전에는 사용자가 키보드를 통해 텍스트 명령어를 입력해야 했고, 화면은 검은 배경에 초록색이나 흰색 텍스트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는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긴 했지만,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잘못된 명령을 입력하면 오류메세지가 나타나며, 올바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확한 구문과 명령어를 숙지해야했습니다.
GUI 이후 : 직관적이고 시각적인 환경
GUI의 등장이후, 컴퓨터는 훨씬 더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으로 변모했습니다. 데스크톱, 아이콘, 윈도우, 마우스 포인터 등 시각적 요소를 통해 사용자는 더 직관적으로 컴퓨터와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텍스트 명령 대신 마우스를 이용해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드래그 하여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고, 파일이나 프로그램은 시각적으로 표현되어 누구나 쉽게 찾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관계
1970년대 후반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는 상호 이익을 위해 협력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애플Ⅱ에 탑재하며 초기 성공을 도모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둘의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되었습니다.
애플은 매킨토시 컴퓨터를 통해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세상에 선보이며 단숨에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런 혁신은 곧 갈등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GUI 기반의 윈도우 운영체제를 발표하자, 잡스는 격분하며 빌 게이츠가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잡스의 분노는 단순한 기술 도용에 대한 비판을 넘어, 자신이 믿었던 창의적 리더십과 윤리적 기준을 배신당했다는 실망에서 기인한 것이었습니다.
빌 게이츠는 이에 대해 차분하지만 강한 어조로 다음과 같이 반박했습니다:
"스티브, 제록스라는 부유한 집에 들어가서 TV를 훔쳤다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 집에 먼저 들어가 그 TV를 발견한 사람이 바로 나라는 거야. 애플도 그 집을 방문했지만, 내가 먼저 그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다를 뿐이야."
이 발언은 GUI 기술이 제록스의 파크(PARC) 연구소에서 처음 개발되었음을 강조하며, 애플 또한 제록스의 아이디어를 차용했음을 꼬집은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제록스 연구소를 방문해 GUI 기술을 접한 후 이를 기반으로 리사와 매킨토시를 설계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빌 게이츠의 반박은 자신들의 행동이 애플의 행보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음을 주장한 것입니다.
이 사건은 두 회사와 창업자 사이의 경쟁을 더욱 격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IT 업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의 역사를 쓰게 만든 도화선이 되었습니다.♠